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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후기

스타베팅 이용후기

작성자
심재석
작성일
2023-08-02 18:46
조회
106
태우의 말에 김진호와 이정진을 비롯해 상호, 현우, 현수까지 숙였던 고개를 들었다.

스타베팅 난 그의 말대로 최선을 다한 것일까?

물론 개인마다 기준이 다르기에 누군가는 고개를 끄덕일 것이고 누군가는 고개를 흔들며 절망할 것이다.

하나 한 가지 확실한 것 또한 존재했다.

바로 팀의 중심인 태우의 존재 유무.

불가능하다 여겼던 일들을 하나둘 헤쳐나가더니, 끝끝내 이 자리까지 오게 한 장본인 아니던가?

동정, 동경, 친애, 호기심, 존경 등등.

각자의 시작은 다르지만, 이런 그와 함께한 시간만큼은 정말 거짓 1도 없이 자신의 모든 것을 끌어 올린 그들이었기에.

팀원 모두 태우가 함께한다는 사실에 위축됐던 어깨가 조금은 펴진 듯했다.

“아으 씨! 그래! 너 잘났다! 형들 앞에서 재수 없게 잘난 척이야.”

“뭐래? 잘난 거 맞지! 태우 없었으면, 여기까지 오지도 못했을 건데, 뭐! 난 너만 믿을게!”

“소고기. 아니, 오마카세.”

기존 얼티메이트 세 명이 입을 열었을 때.

태우는 잠시 주춤거리며 입을 뻥긋뻥긋하는 두 명의 동생들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마치 하고 싶은 말 있으면 다 해보라는 듯한 시선이었다.

“최선을……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태우 형 말마따나 저희도 나름 죽을 만큼 노력했으니까요!”

“맞아요!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누군가 그랬잖아요! 할 수 있다! 아자아자!”

녀석들.

태우는 마치 자기 최면이라도 걸어보려는 듯 잔뜩 기합을 넣는 동생들의 모습에 피식 웃었다.

뭐, 그렇게라도 해서 긴장이 풀어진다면 못할 건 또 없으니까.

그러던 그때.

똑똑-

“얼티메…… 아니, U.O.U 준비하세요!”

스텝의 분주한 외침에 다들 하나같이 눈에 독기를 품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마치 짜고 친 것마냥.

이로써 모든 준비는 끝.

남은 건 무대를 내 것으로 휘어잡는 것뿐이다.

“갑시다. 우리의 마지막, 아니 새 출발을 알리러.”

* * *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KJBC 아나운서 진성준 인사드립니다! 전국에 시청하시는 모든 시청자 여러분과 시린 한파를 뚫고 이곳 일산 킨텍스 홀까지 직접 찾아와 주신 방청객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지금부터 밴드 오브 코리아 대망의 12라운드가 시작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와아아아-!

뮤즈온-! 뮤즈온-!

얼티메이트-! 얼티메이트-!

-신태우내꺼 님께서 입장하셨습니다.

-얼사모 님께서 입장하셨습니다.

-락이즈포에버 님께서 입장하셨습니다.

-ㅇㅇ님께서 입장하셨습니다.

…….

현장 방청객들의 뜨거운 응원 열기와 함께 대형 스크린 가득 뜨는 라이브 생중계 방 입장자가 폭포수 내리듯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 열기와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지, 아직 두 경연팀이 나오기도 전부터 양측 공방이 치열하게 벌어졌는데.

-솔직히 실력으로 치나 대중성으로 치나 얼티메이트가 우승해야지.

-얼티메이트 오빠들 사랑해요!

-실력은 뮤즈온도 만만찮지. 10라운드 경연할 때, 기존 틀 깨겠다고 락 들고나온 거 보고 완전 소름이었음.

-아무리 그래도 원래 락은 얼티메이트가 더 잘하는 건 인정해야 함. 뮤즈온 락은 정통 락보단 뭔가 흉내 내기식 아님?

-개소리 ㄴㄴ. 그렇게 따지면 얼티메이트 발라드도 흉내내기임.

-뭔 개솔? 얼티메이트가 무슨 발라드야? 락발라드면 모를까, 발라드는 아니지.

-싸우는 놈들 나가서 싸워라. 내가 봤을 땐, 둘 다 잘함.

-갑론을박 오지네. 전문가냐 다들?

「벌써부터 각 팀을 응원하는 팬분들의 뜨거운 열기가 느껴지는데요! 그럼 지금! 그 대망의 주인공들을 모셔보겠습니다! 먼저 뮤즈온-!」

꺄악--!

뮤즈온 오빠들!

수많은 여성의 환호 소리와 함께.

깔끔한 정장 차림의 5인조 남성들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하나같이 곱디고운 외모들이었는데.

더 대단한 것은 이들 모두가 성악이나 뮤지컬 배우들로 구성된 그야말로 전문적인 밴드 그룹이었다는 점이다.

본래 얼티메이트의 경우, 그 특색이나 구성이 이들과는 정반대였던 터.

두 팀이 결승에 오른 것 또한 어찌 보면 그러한 이유가 가장 컸다고 볼 수 있었다.

「예, 뮤즈온 분들! 자세한 이야기는 추후에 좀 더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대기석에 앉아 주시고요! 이어지는 두 번째 팀! 아……. 이거 이상하군요. 팀 이름이 좀 이상합니다만? 저기 제작진분들 정말 이게 맞는 건가요?」

진성준의 물음에 무대 밖 제작진들이 맞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는 전부 사전에 연출된 설정이었던 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하기 위한 일종의 쇼였다.

얼티메이트-! 얼티메이트-! 얼티메이트-! 얼티메이트-!

빨리 얼티메이트 불러줘!

「예, 예. 다들 아시는 그 팀이 맞기는 맞습니다만……. 오늘! 마지막 결승전을 앞두고 팀명을 개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에에?

-무슨 말이야 그게? 결승전 다 와서 팀명을 바꿨다고?

-가능한가?

-뭐 규칙에는 없으니까 가능하겠지만……. 굳이 여기까지 와놓고 인지도 다 내버릴 생각인가?

수많은 이들의 우려 가운데.

이윽고 진성준의 입에서 그들의 새로운 이름이 울려 퍼진 순간이었다.

「네! 소개합니다! 기존 얼티메이트가 아닌! 새로운 팀명 UOU로 부활했다! U.O.U! 나와주십시오!」

조명이 꺼진 무대 위.

이윽고 한 줄기 스포트라이트가 켜지며 서서히 사람의 인형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하나, 둘, 셋, 넷…….

응? 다섯, 여섯?

얼티메이트는 원래 네 명 아니었나?

지켜보던 모든 이들이 늘어난 사람 수에 당황하던 그때.

팟-

“뭐, 뭐야? 어스크? 아니, 언리미티드였나?”

“설마 UOU라는 게 그럼…….”

눈치 빠른 이들의 중얼거림과 동시.

마이크를 붙잡은 태우가 그들을 향해 천천히 입을 열었다.